노고단을 오르기 위하여 우리는 등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우리 여행팸 계획했던 데로 2012년 5월 28일 오전 11시 30분에 양재역 맥도날드 앞에서 모였다.
버스를 타고 이동해 청계산으로 갔다. 이름 기억 안 나지만 우린 매봉을 향해 올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죽는 줄…….계단 1300개 죽여 버려^^)
오로지 도로 내려왔을 때의 막걸리만 생각했다.
우린 성산일출봉을 함께 오른 적이 있다. 셋이서 겨울 제주도 여행을 떠났었고 우린 일출을 보겠다고 뛰어 올라갔다. 그땐 한명이 엄청 뒤쳐져서 버리고 올라갔었는데 그 공주님께서 이번 산행 때 발전된 체력을 보여줬다. 하하.
정상에서 엄마가 싸주신 오이도 먹고 인증 사진도 찍고 우린 신나게 내려왔다.
근데 나나이 25, 무릎이 아프다.
택시를 타고 매봉역으로 이동하던 중 울 어무이께서 맛난 거 사먹으라고 하셔서 가난한 우리 세 명의 직장인들은 먹고 싶었던 고기 집으로 들어갔다.
공주님께서 그때부터 맛있는 음료수를 타주셨고 우린 2차로 아직 청소도 안 끝난 술집이라는 술집에 들어가 오징어 링과 맛있는 음료수 재료들을 시켰다.
해가 안 져서 지쳐갈때쯤 동네친구들이 왔다. 그리고 또 왔다.
생각해보니 겨울 제주도 여행 때 한명은 이미 구면이었고 낯가림 없이 우린 헛소리하며 맛있는 음료수를 마셨다. 생각해보니 무슨대화가 오갔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시끄럽게 웃고 떠들었던 것 같다. 우린 병을 모아두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집에 가야할 시간이 되어 같이 산을 탔던 내 소중한 친구 두 명은 집에 갔다. 아마 4시에서 11시. 7시간 연속.
동네친구들과 개포동으로 돌아와 인기 있는 오징어나라에 갔다. +11시-2시30분. 10시간.
우린 마치 청춘 드라마처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런 시간이 마냥 좋더라.
항상 의미 담아 무언가 억지로 세팅해서 만들던 생일을 작년부터는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었다.억지로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이 하루만큼은 가만히 있을 때 날 찾아오는 사람을 만나고 행복함을 느끼고 싶었다. 소소한 것에서 기쁨을 느끼고 싶었고, 잘 보낸 하루였다.
생일을 축하하는 방식은 여러가지였다. 생각지 못한 친구들이 많이 축하해줬다. 간단하지만 안보내게 될 수도 있는 카카오톡 한마디도 기분이 좋았다. 몇몇은 기프트콘을 보내왔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감동을 느꼈다. 편지 받고 싶다 말을 하였더니 몇몇은 손으로 글을 써줬고 . 가장 반가웠던것은 전화한통이었다. 전화로 한마디 한마디 대화로 이루어진 축하. 그리고 함께 했던 몇몇. 다 너무 고맙더라. 내 나이 25. 승경이랑 30전에 1차 성공 이루기로 했는데 5년도 안남았구나 -
아 진짜 신기한 날이었어 근데 이날.
한명 두명 세명 내 생일인줄 모르는 사람들이 우연히 오랜만에 연락온 것.
너무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즐거운 두 사람이었다.
백운호수 소람 안동국시-안양 얼그레이차 한잔-과천 서울랜드 드라이브 미술관따라 산길
쉬는 날 이른 아침, 전화에 깨 뜨거운 물로 씻었다.
열시 이십분경 집을 나서 바람쐬러 어디로 갈까 하다 춘천을 선택했다.
오로지 닭갈비 먹을 생각에 향했다.헷.
춘천에 들릴 일이 있어 갔다, 우연히 들어갔던 식당의 춘천 닭갈비는 다른 철판의 야채볶음과 달리 돌 위에서 굽는 특이한 방식의 고소한 맛이랬다.
기억을 되새겨 그곳을 한번에 찾아갔다.
이인분에 막국수 공기밥 그리고 우국생을 시켰다.
우국생이 다떨어져 어떤 막걸리를 대신 받았다.
돌이 달궈지고 닭갈비(닭의갈비인줄알았다던..)도 익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이인분을 사인분 먹듯이 천천히 먹고 산책을 했다.
다시 차에 타 지도를 들여다 보았다.
특이하게도 차에 전국 지도 책이 한권있었다.
엄청 크고 두꺼운 책.
어디로 갈지 못정하다 북쪽으로 가다 가평으로 지나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다.
국도를 따라 가다 국가에서 하는 숲체험? 그런곳에 올라가 계곡도 보고 수다를 떨었다.
드라이브 한다고 국도를 따라 계속 가다보니 너무 북쪽까지 가서 놀랬다.
빨간 장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산을 올라가게 되었다.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던 그 산길은 화악산이었다.
터널하나를 지나니 다시 내려가는 길이었는데 환해지는 순간 앞으로 펼쳐진 푸으으으른 산맥들이 펼쳐져있더라.
말로 표현이 안되는 수많은 산맥들은 연두색도 아니고 초록색도 아닌 어려운 이름의 푸른계열로 휘감아져있었고,
어느 부분은 벚꽃의 분홍 또 다른 부분 부분은 노랑 너무 예쁘더라.
그림 같은 화악산을 돌아 갔던 그 길은 391번 지방도길이다.
다시 가고 싶거든 외워둬야한다.
가평을 지나 엊그제 갔던 남양주를 지나 서울 도시로 들어왔다.
장시간의 운전으로 지쳤다.
중간에 난 삼십분정도 자버렸다.
무튼, 양전초등학교 앞에 차를 세워 스트레칭을 했다.
칼국수가 먹고 싶데서 대치동 칼국수를 검색했더니 밀사랑이 떴다.
고삼때 미술학원 친구들이랑 새로운 것을 먹겠다며 갔던 곳이었다.
맛있는 감치와 새로운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재미있다.
모든 이야기가 나에겐 흥미롭더라.
아쉬운 마음에 돌고 돌고 이야기 하다 또 돌고 멈췄다 또 돌고 헤어졌다.
열시반에 집에 들어왔다.
열두시간.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선풍기 바람을 쐬며 업드려 있다.
오른쪽 다리 근육이 땡긴다.
어제 탁구를 너무 열심히 쳤나보다.
상세히 기록한 이유는 화악산때문이다.
디카 베터리가 나가 내 눈에만 담게 되었는데, 잊어버리기 전에 말로라도 풀어둬야 할 것 같더라.
오월초의 나무는 새싹이 나온지 얼마 안되어 그 어느때보다 푸르다 한다.
그리고 서울에서 보이는 산의 나무와 선명도 자체가 다르다.
그런 나무들이 하나둘모여 산으로 보일때의 컬러는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어느 한 곳은 물에 그 나무가 비쳐 초록 물이었는데, 그 위에는 한평정도 되는 집들이 떠있었다.
낚시터였는데, 필리핀 같기도 하고 웅장한 산들 밑의 강가 위 집.
엽서의 사진 한장.
화악산 돌아가는 391번 지방도길.
지리산 노고단 새벽 운해.
지리산 둘레길.
일단, 대모산 단련시켜서 가보고 싶은 곳 다 가봐야지.
한라산도 가야하니까.
!
홀로 바람에 날려 이 들판위에 뿌리를 내리는구나
드넓은 들판에 수목이란 이 몸 하나인데, 송충이만 가득하네
언제나 독야청청으로 빛을 뽐낼까나